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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이언리거.
안 길지만 가립니다. ![]() 어떤 아이언리거가 강제 은퇴를 당하면 대외적으로는 그냥 "은퇴했다"고 발표하고, 세간에서 잊혀집니다. 한편 내부에서는, 같은 팀 로봇들한테서 그에 대한 기억을 깡그리 지워버리는 모양입니다. 겨우 탈출해서 돌아가봤자 아무도 자기를 기억 못 하는 거지요. 어차피 자기도 강제 은퇴하는 과정에서 모든 기억이 지워지기 때문에, 강제 은퇴당한 아이언리거는 문자 그대로 기억 속에서 사라진 존재가 됩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의 기억 속에서도. 매그넘은 어떤 계기로(그 어떤 계기가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밝혀줘!! 궁금하단말이야!!) 자기 기억을 일부나마 되찾은 드문 케이스입니다. 한편 골드암은 어떤 계기로 (리거끼리 신체접촉을 하면 서로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신체접촉이라니! 요즘같았으면 동인녀를 노린 막장 설정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을텐데.) 매그넘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지요. 골드암의 기억이 얼마나 돌아왔는지는 모릅니다. 매그넘은 자기 입으로 "일부만 찾았다"고 말했고, 그 증거로 자기한테 형이 있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암은 아무런 언급이 없거든요. 여하튼, 그런데 아무리 자기 선배이자 목표였다지만 매그넘이 돌아와서 암한테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자기도 까먹은 옛일을, 그것도 어느 정도만 기억하는 사람이 돌아온다는 건... 비유하자면 자기가 중2때 미국으로 이민갔던 말 많은 삼촌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 삼촌이란 사람은 내가 한창 사춘기였던 중2때까지만 기억하고 있고... 좀 까먹긴 했는데.. 내가 왜 나는 삼촌처럼 안 되냐고 땡깡부린 적도 있는데... 그밖에 내가 모르는, 소위"흑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지. 삼촌이 입 열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릴 거예요. 그 옛날에는 신인이었던 골드 암도 지금은 어른이 되었고, 최고의 야구리거에다가, 동생도 둘씩이나 생겨서 이제 늠름한 형 노릇을 하고 있는데. 신인시절에 자기가 잘나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시합도 실은 프론티어가 잘 해서 이긴 걸지도 모릅니다. 9회 초에 안타를 친 건 암이지만 9회 말에 프론티어가 병살을 잡아서 이긴 거라든지. 워메! 그 시합은 내가 잘나서 이긴 거라고 벌써 동생한테 말해놨는데. 어차피 동생들은 모를테니까 옛날의 자기 자랑을 (좀 부풀려서) 왕왕 해 놨는데 워메! 산 증인이 돌아왔네. 요는 흑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자. 그런 얘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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